SYDLAB_inha/AI semiconductor

AI.semi - 마무리하며

빈그레 2023. 11. 21. 23:47

2023 인공지능 반도체 아이디어 경진대회 후기

 

중간고사를 마치자마자 주말 한 번 쉬어보지 못하고 죽어라 달려왔던 인공지능 반도체 대회를 어제 마치고 왔다.

혼자였으면 나갈 생각을 못해봤을 대회였는데, 연구실을 통해 성실하고 유능한 팀원 그리고, 학부생들을 진심으로 아껴주시는 교수님과 이렇게 함께할 수 있는 상황이 주어졌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막연하게 논문들을 읽으며 대회 준비를 시작했으나, 결국 우리 아이디어의 핵심적인 부분들은 여러 논문들의 휘황찬란한 기법들보다 우리 팀원들의 '이렇게 하면 어떨까?, 저렇게 하면 어떨까?'하는 접근이 주가 되었다.

 

그렇다고 논문을 읽은 것이 무의미했다는 것은 아니다. JPEG 관련 논문들을 읽으며 JPEG 관련해서는 인하대학교 그 누구보다 잘 아는 우리가 되었다. 

 

생전 처음 보는 JPEG 압축 알고리즘을 가지고, 우리만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니 연구를 하면 할수록 미궁 쏙으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다. 더 나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내어진 작은 IDEA를 시스템에 흡수시키기까지 고려해야할 상황, 문제가 되는 상황들이 수십가지가 되었다. '잠깐..이거 이러면...결국 이렇게 되는 거잖아....! 그럼 우리 아이디어 필요 없는데,,?'

수정수정수정 그리고 수정..  아이디어를 내는 것보다, 그 아이디어를 시스템에 맞추어가며 시스템 내에서 합당하다고 증명해내는 과정이 훨씬 더 어려웠던 것 같다. 하지만 그 과정 끝에 우리의 아이디어는 더욱 정교화해졌다.

 

아이디어 정리가 마무리 되고, PPT작업과 발표 작업을 시작하였다. 알아내고 설명하고자 했던 것은 수만가지인데, 이걸 10분내에 표현하려니 참 어려웠다. 기술서에 모두 적혀있긴 하지만, 심사위원 분들이 기술서를 얼마나 자세히 읽으실지도 모르겠고, 결국은 발표에서 얼마나 표현해내느냐에서 대회 결과가 판가름날 것 같아서, 대회 평가 요소에 해당하는 부분들을 위주로 PPT의 개요를 구성하여, 심사위원분들이 평가지를 작성할 때, 그에 맞는 평가요소가 될만한 것들만 PPT에 넣었다. 

 

발표에서 아쉬웠던 점은 없었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최선을 다해 추려내고, 최선을 다해 포장하였다.(?)

완벽했던 우리의 선물 상자를 심사위원 분들 앞에 짜잔! 하고 보여드렸다.

 

'MPEG에서 이미 쓰는 방법들인데,,,?' 

 

대회를 준비하며 가장 의문이 들었던 점은 JPEG은 이미지 압축이고, 비디오 압축으로는 MPEG이 존재하는데 왜 이미지 압축 방법인 JPEG을 사용하지...?였지만, JPEG에 뭐가 씌였는지,,아니면 교수님께서 주신 주제라서 의심의 여지가 없었던건지 MPEG에 대해서 '비디오 압축 기법'이 존재하네,,,,,,그 이상으로 알아보려 하지 않았었다. 

 

초반에 MPEG의 존재를 알았을 때, 더 공부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JPEG을 영상 압축에 쓰겠다고 했으면 VIDEO 압축 알고리즘인 MPEG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해보는 것은 어쩌면 필수적인 항목이었던 것 같은데 JPEG에만 시선을 가뒀다.

 

디팬스 첫 질문으로 mpeg과 아이디어가 겹친다는 피드백을 받고, 팀원 모두 멘붕이 와서 그 이후의 질문들에 대해서도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었다. 수십개의 질의 응답을 준비해갔지만, mpeg에 관한 질문 하나로 디팬스의 관해 준비했던 모든것이 물거품이 되는 기분이었다. 

 

- 내가 제안하려던 아이디어가 이미 존재한다면 그것부터 공부해라

 (존재하지 않아야겠지만,,,, 비슷한 주제라도 모두 알아보기) ///결국 자료 조사 많이 해본 놈이 이긴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

 비슷한 아이디어들 읽으면서 추가적인 요소 찾아보기! 획기적이지 않아도 된다. 어렵게 생각하려하지 말고, 이미 있는 것에서 약간씩 변형하는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교수님께서 매번 강조하시는 것...!)

 

- 디팬스에서 말리지 말자

 질문에서 요구했던 것에 100퍼센트 부합하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일단 관련된 개념 이거저거 말하면서 빈 시간을 두지 않기..! 모르겠다고 가만히 있어봤자 남들과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나만 버리게 되는 꼴

 

질의 응답만큼은 꼭 대본을 가져가기..! 말하고자 하는 핵심 개념들 키워드 별로 정리해서 질문 들어온 것과 관련된 내용 있으면 그것부터 읽으며 시작하여, 공백을 채운다.

 

디팬스 과정에서 '이러이러한 건 어쩔 수 없고,,그럼 여러분의 아이디어의 차별성은 뭔가요?'라는 질문에 우리가 답할 수 있는 것은 아주 많았지만...! 왜 제대로 못했을까..?..mpeg때문인걸까,,,? 헤헤,,,,,DC만 쓴다...뭐,,이런거라도 말해볼걸,,,,,,,,,

mpeg에 관해서는 확인해보지 못했지만, read/write energy가 이만큼이나 줄었다.!!!!!! dram access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았느냐!!!!!!!!!!!!!!........

 

중간고사 끝나자마자 대회만 준비하다가 대회 끝나자마자,,기말고사 2주전,,,

알차게 보내서 뿌듯하지만,,제대로 못 쉬고 기말고사 대비 다시 시작하는 건 아주,,째꼼,,억울하다,,,,,

기말고사 끝나고 진짜 푸욱,,,,쉬어야징 ㅎㅎ!!!!!!